환율 37원 폭락…코스피 예상밖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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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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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 등 글로벌 악재에도 원.달러 환율이 폭락하고 주가가 급등해 국내 금융시장이 시름을 다소 덜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7.50원 떨어진 1,5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간 56.50원 폭락하면서 지난달 23일 1,489.0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5.00원 오른 1,55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561.00원으로 상승한 뒤 매도세가 유입되자 하락 반전하면서 1,525원 선으로 떨어졌다.

   환율은 이후 매수세가 들어오자 1,535원 선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1,500.0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1,510원 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급등하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환율 하락(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 초반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수시로 현금화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달러화 매도심리를 강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비자카드의 배당금을 받은 카드사들이 달러화 매도에 나선 데 이어 역외세력이 대거 달러화를 매도하면서 환율 하락폭을 확대시켰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자 코스피지수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47포인트(1.91%) 오른 1,09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에 11.12포인트 내린 1,060.61로 출발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외국인과 프로그램 순매수가 더해지면서 강세로 돌아서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업종이 10.28%나 치솟은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 건설, 증권, 유통업종이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냈다.

   환율 급락에 외채 상환 부담을 덜게 된 은행주는 동반 급등해 하나금융지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KB금융(11.73%)과 신한지주(9.62%)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81포인트(0.20%) 하락한 377.92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1.05포인트(0.44%) 하락한 7,054.98, 토픽스지수는 7.03포인트(0.99%) 내린 703.50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42.78포인트(0.92%) 상승한 4,671.02로 마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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