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지주회사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크게 강화하고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주)두산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에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의 실질적인 회장 역할을 맡고 있는 박용성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등 오너 일가를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그룹 계열사 전체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기존 두산의 이사진에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이 이미 들어가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두산의 사내 이사진 7명 가운데 5명이 오너 일가로 채워지게 됐다.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
두산은 이밖에도 이재경 부회장을 신규 상임이사로 선임했고, 제임스 비모스키 이사는 유임됐다.
아울러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윤대희 경원대 석좌교수, 정해방 건국대 법학과 교수, 신희택 서울대 법대 교수, 조문현 법무법인 두우 대표, 김명자 CDP한국위원회 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실장 등 6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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