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짝퉁·불량 물품 골라내는 센서 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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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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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국내 최초로 기존 수동형 RFID(무선인식) 태그에 암호 인증 및 센서 인터페이스를 내장해 보안 및 인증 기능, 재사용 방지 기능을 두루 갖춘 '센서 인터페이스 내장형 유·무선 수동형 센서 태그 칩' 두 종류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ETRI에서 개발한 기술은 물품을 위조, 변조의 목적으로 태그를 떼거나 조작할 경우 센서의 값이 변동돼 초기의 센서의 값과 일치하지 않는 원리를 이용해 리더기를 통해 상품에 문제가 있음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최근의 휴대폰 배터리 폭발 사고의 경우 배터리에 센서 회로를 내장해 불법 복제되거나 불법 제작된 배터리를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연결 시 진품이 아닌 경우에 기기 사용을 불가능하게 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가짜 양주를 제조하려고 양주병과 병뚜껑을 재사용하려 하는 경우도 센서 태그의 재사용 방지 기능이 이를 막아 준다.
 
ETRI 전성익 박사는 "광센서, 온도센서, 습도센서, 압력센서, 바이오센서 등 저항 특성을 가지는 모든 소자의 센서 변화를 인식해 센서 태그의 응용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제작할 수 있어 활용성이 무궁무진한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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