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의 일환으로 올해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11일 현재 건설 중인 당진 후판공장에 투입될 생산직 인력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인 100여 명 가량의 인력(대졸 사무직 포함)을 연내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국제강은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당진에 150만톤 생산 규모의 후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완공 때까지 연인원 30여만 명이 투입되는 공사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지켜내기 위한 철강, 후판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투자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R&D역량 확충을 위해 건설 중인 중앙기술연구소에 대한 채용 계획도 조만간 수립, 석·박사급 이상의 고급 연구개발 인력도 선발할 계획이다.
한편, 동국제강의 이같은 결정에는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4일 동국제강 노조가 임금동결하고 임원진이 연봉 10%를 반납한 데 이어 10일에는 사무직 600명이 연봉 10%를 회사에 반납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국제종합기계,국제통운,동국통운도 노조 등도 올해 임금 동결을 선언하고 경영진 및 사무직들이 연봉 10% 반납에 동참하기로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발적으로 고통분담에 나섰기로 했다"며 "계열사들도 올해 채용규모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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