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노조는 10일 울산공장에서 전체 조합원 2556명을 대상으로 △임금동결 △경영 정상화 시점까지 호봉 승급분 반납 등이 포함된 경영위기 극복방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2412명(투표율 94.4%) 중 71.6%(1726명)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조가 임금동결과 호봉 승급분 반납 등을 결정한 것은 지난 1962년 노조 설립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이에앞서 지난달 23일에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2년 시한의 단체협약 협상을 현재 경영상황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유예할 것을 전원 찬성으로 결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SK에너지 노사는 지난달 26일 울산 진하연수원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합심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을 채택하기도 했다.
노사는 공동선언문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경영위기 극복과 구성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임금체계 유연화 방안 검토·수립 △발전적 노사관계 형성 위한 개선방안 수립·시행 △회사의 위기대응 경영활동에 노조 적극 협조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노조도 임금동결 등이 담긴 위기극복 방안에 대해 조합원의 찬반 의견을 물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SK에너지 노사측은 조만간 노사간 협의체를 마련해 향후 일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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