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대졸신입 5500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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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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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2009년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5천500명으로 확정했다.

   삼성은 11일 올해 상반기에 2천100명, 하반기에 3천4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대졸자 가운데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인턴십 제도를 처음 도입해 올해 2천명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대학생 3,4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대학생 인턴 선발 계획은 예전대로 유지, 여름방학에 1천명, 겨울방학에 2천명 등 총 3천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삼성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 5천명은 지난해 7천500명보다 2천명 줄어든 것이고 7년 전인 지난 2002년과 비슷한 규모지만, 전사회적인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노력을 감안해 당초 계획했던 4천명보다는 1천500명 늘린 것이다.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게 된 데는 임원 연봉 삭감 및 성과급 반납, 기존 직원들의 임금 동결, 신입사원 연봉 축소 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이 도움이 됐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유지라는 측면과 일자리 나누기라는 사회적 요구 사이에서 고심한 결과"라며 "사장단협의회를 통해 계열사 사장들에게 최대한 고용규모를 늘려줄 것을 권고했고, 이를 각사가 수용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 경제가 회복되면 지금 발표한 3천400명보다 더 채용을 늘릴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당장 더 많이 뽑지 않느냐고 다그치기보다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는 것이 앞으로의 투자와 고용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관점에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졸 신입사원의 응시자격은 올해 2월 졸업자 또는 8월 졸업예정자로, 삼성은 자체 직무검사인 SSAT 전형을 오는 22일 실시하고, 면접은 각 계열사별로 실시하며, 오는 4월 15일부터 20일 사이에 결과를 발표한다.

   청년인턴의 경우 대학을 이미 졸업한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오는 4월 이후 계열사별로 필요한 시기에 선발하며, 지원자격은 계열사별로 수립하되 SSAT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뽑는다.

   한편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 삼성 고위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한두달 단위로 시나리오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합산해서 발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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