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산림청으로부터 이 사업을 위한 산림개발 허가권을 전격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허가권 취득으로 2013년까지 향후 5년간 조림을 통해 연간 2만4000t의 천연고무 생산 및 가공설비를 갖추고 연평균 매출액 4300만 달러(약 64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생산 규모는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타이어용 천연고무 전체 수입량의 6%에 달해 국내 업체들의 안정적인 천연고무 수급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 SK네트웍스는 고무 외에도 이번 개발 지역에 대리석, 석탄, 철광석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을 것으로 보고 광권 추가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사업 병행, 원목 개발, 곡물류 간작 등 추가 사업기획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 지역에 서울의 절반 크기인 약 2만8000ha 규모의 토지를 보유한 투자법인 'PT 인니조아'의 지분 90%를 인수, 현지 실사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최근 명박 대통령이 현지 방문기간 중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산림·에너지·IT분야의 '3대 그린협력'을 제안하는 등 파트너십이 강화돼 이번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고무 플랜테이션 사업을 통해 확보된 비즈 플랫폼(사업 핵심역량 체계)을 향후 팜, 자트로파, 홍조류 등 플랜테이션 사업 전반에 접목한다면 성공적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이라며 “SK네트웍스가 플랜테이션 사업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국내 대표 종합상사로서 최근 한층 강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자원무기화 움직임 속에서 ‘산업의 쌀’로서 국가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기여하기 위한 의미도 적지 않다” 고 밝혔다.
한편 SK네트웍스는 2019년까지 해외 토지 20만 ha 확보를 추진해 고무, 팜, 자트로파, 홍조류 등 플랜테이션 사업을 자원개발 사업과 함께 회사의 미래 성장 축으로 확고히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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