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두산 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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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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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두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이 유력함에 따라 그룹 안팎에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두산은 두산그룹의 지주회사로, 따라서 (주)두산 대표이사 회장직은 두산그룹의 수장을 의미한다.

2007년 두산건설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서울대병원장을 지낸 학자 출신으로 지난 2005년 11월 연강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박 회장은 병원장 재직 시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서울대병원을 쇄신했고, 분당서울대병원과 강남진료센터를 개원하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으로 주로 그룹의 대외 활동을 책임져 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두산그룹을 이끌었던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지난 2월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며 사실상 그룹 활동에 제한이 있었다”며 “두산그룹의 ‘형제경영’ 전통에서 박용현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용현 회장은 그룹의 대외 활동 전담했고 그룹의 경영철학을 제시하는 등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을 담당해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회장이 두산건설 회장을 맡았지만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일고 있다.

이런 의구심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미 서울대학교 병원장 시절 보여준 박용현 회장의 경영 능력은 탁월하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풍력 사업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하는 두산그룹의 현재 상황에서, 박 회장의 향후 행보와 리더십이 주목된다.

한편 (주)두산은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및 사외 이사 선임건을 의결한 후, 새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지주회사의 CEO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힌 바 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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