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여자 톱스타들의 선호대상 1순위인 화장품 모델시장에 아이돌 스타들이 주연급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톱스타들에게 ‘영향력’을 기대했다면 아이돌 스타들에게는 ‘공감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
클리오는 지난해 말부터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와 손잡고 색조 화장품 ‘페리페라 원더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원더걸스가 제품 기획서부터 직접 참여한 페리페라 원더라인은 영상 미디어와 친숙한 세대들에게 카메라 앞에서 어떤 메이크업을 하면 돋보이는지와 화장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개선점을 담아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페리페라’측은 “원더걸스가 모델로 활동 한 뒤 메이크업에 대한 문의가 큰 폭으로 늘었고, 매출 역시 08년 11월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더걸스의 발랄하면서도 때로는 성숙한 이미지가 제품에 큰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김남주가 모델로 활동했던 LG 생활건강의 ‘라끄베르’ 역시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국민요정’ 김연아를 전속 모델로 내세웠다. 지난해 12월 김연아를 라끄베르와 캐시캣 광고모델로 영입, 공중파 TV 등에 광고를 내보내는 중이다. 또 자사의 브랜드숍 뷰티플렉스 매장에도 김연아 사진을 크게 붙여놓는 등 김연아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애경은 자사 브랜드인 ‘조성아 루나’의 2009년 모델에 아마추어 신예를 기용키로 했다. 지난해 루나의 새로운 모델 선정을 위해 Mnet ‘아이엠어모델 시즌4(I am a model 4)’를 통해 최종적으로 중 3 학생인 박서진 양을 1년간 모델로 활용하기로 한 것.
이밖에 에뛰드는 고아라 대신 박신혜를 발탁하면서 공동 모델인 장근석과의 ‘뜨거운 키스신’으로 주목을 끌었다. 최근 새로운 버전의 ‘에뛰드 BB커플’ 광고에서 상큼한 캠퍼스 커플로 변신, 제품 이미지에 맞는 맑고 깨끗한 피부에 청순하고도 귀여운 표정 연기로 스태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는 후문이다.
㈜클리오 정현정 차장은 “최근 연예계의 아이돌 스타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면서 그들의 신선한 이미지와 또래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요소들이 제품의 구매로 까지 연결돼 화장품뿐만 아니라 CF계 전반에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