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회사채 사상 최대… 6조1천억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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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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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밑돌며 회사채 수요가 크게 늘어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 기업들이 공모형식으로 발행한 회사채는 6조1000억원으로 전달(4조4000억원) 대비 38.64%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발행된 회사채 가운데 A등급 비중은 52.7%로 전달의 43.7% 비해 9% 증가했다.

기업어음(CP) 순발행액은 CP금리 하락에도 발행수요가 줄어 1월의 6조1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증가세가 급감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이 1월 5조8000억원에서 2월 1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대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며 은행 대출이 1조3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의 경우는 2월 2조8000억원 증가하며 1월의 1조6000억 감소에서 상승반전했다. 특히 2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해 2006년 11월 4조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은행 수신도 15조7000억원이 불어난 수시입출식 예금을 중심으로 20조6000억원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지연과 세금환급 등 계절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개인들의 연말정산과 기업의 부과세 환급 등 세금부분에서 환류된 자금이 다른 금융상품으로 빠지지 못하고 수시입출식 예금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산운용사 수신은 단기 유동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상당량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월 17조7000억원 증가에 이어 2월 11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늘었고 때 맞춰 기업들도 회사채를 통한 자금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일부 기업들은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집행하기 전에 MMF나 MMDA 등 은행의 수시입출식으로 예금을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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