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최근의 경제위기로 생활비 부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정보.미디어기업인 닐슨컴퍼니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한 결과 78.7%가 '경제위기 이후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42.6%는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예금.적금 또는 보험을 해약한다'고 응답했고 '은행 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한다'는 답변도 32.7%에 달했다.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인 항목으로는 교양오락비(38.2%)와 의복비(33.5%)를 꼽았다. 반면, 줄이기 어려운 항목은 식료품비(39.3%)와 자녀 교육비(28.1%)인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컴퍼니코리아 관계자는 "생활비 부족으로 인한 가계 경제의 어려움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아직은 주로 교양오락비와 의복비를 줄이고 있지만, 저소득층일수록 식료품까지 줄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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