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사상 최악···무역흑자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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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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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무역 흑자 전월比 8분의 1로 줄어

   
 
사진: 중국의 지난 2월 수출이 사상 최대폭 감소했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군림해온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급감하면서 무역 흑자 규모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오그라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중국의 2월 무역 흑자가 48억 달러(약 7조원)를 기록해 전월 대비 8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달 수출액은 6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줄었고 수입액은 601억 달러로 24.1%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절상을 중단하고 수출세를 제로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등 각종 수출 지원책을 시행했으나 해외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수출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한 충격이 이제 시작된 것에 불과하다"며 "선진국 기업의 부도사태 확산은 중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P모간체이스 홍콩의 황치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수출 수요가 당분간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회복의 정도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주요 산업에서 실질적인 수출 수요를 얼마나 늘릴 수 있는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수출이 5% 내외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무역수지도 273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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