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개발비만 5000억...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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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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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 렉서스와 경쟁하게 될 현대차 신형 에쿠스/현대차 제공

10년 만에 새 얼굴로 돌아온 ‘개선장군’ 에쿠스는 현대차가 세계시장 공략을 모토로 3년간 5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야심작이다.

정몽구 회장이 11일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유럽의 고급 명차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며 글로벌 명차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자부할 정도다. 경쟁 모델을 벤츠 S-Class·BMW 7시리즈·렉서스 LS460과 같은 해외 럭셔리 세단으로 삼을 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이야기다.

신형 에쿠스는 기존 모델로부터 이어온 이름과 엠블럼만 빼고 완전히 새 차로 거듭났다. 탄생 10년 만에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세단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신형 ‘에쿠스’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5160mm, 1900mm, 1495mm로 구형 에쿠스에 비해 각각 40mm, 30mm, 15mm가 늘어났다. 구동 방식도 해외 명차들과 겨룰 수 있도록 가속력과 조종 안정성이 뛰어난 후륜으로 바뀌었다.

신형 에쿠스에 새롭게 적용된 신기술 중 눈에 띄는 것은 대략 10가지다. △차선이탈을 막아주는 차선이탈감지시스템(LDWS) △핸들 방향과 연동해 후진 시 예상 진행경로를 표시해주는 조향 연동 주차가이드 시스템(PGS) △충돌 직전 시트벨트를 당겨 승객을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시트밸트(PSB) 등이다. 

   
 
현대차 에쿠스 구형, 신형 제원 비교표
이밖에 △올해 워즈오토 선정 10대 엔진상에 꼽힌 독자개발 4.6L 후륜구동 타우엔진 △수입차 수준의 실내 마감을 가능케 한 극세사 스웨이드 소재 섬유가죽 내장 인테리어 △문을 여닫을 때 나던 경보음 대신 적용한 웰컴 음악과 굿바이 음악 △승하차시 자동으로 사이드 미러의 퍼들 램프가 켜져 주위를 비추는 웰컴 라이팅 기능이 있다.

또 △차체 자세제어장치(VDC)·스마트크루즈 콘트롤(SCC)·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등 차량에 탑재된 시스템들을 통합 제어하는 차량통합제어시스템 △야간 주행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조명 상태를 조절하는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 △계기판에 적용된 뛰어난 시인성의 TFT·LCD 계기판 등을 들 수 있다.

엔진 성능도 강화됐다. V8 타우엔진은 최고출력 366ps, 최대토크 44.8㎏·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 6.4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연비는 8.8km/ℓ. 람다엔진을 적용한 3.8 모델은 최고출력 290ps, 최대토크 36.5kg∙m, 연비 9.3km/ℓ의 성능을 낸다. 두 차종 모두 후륜구동형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고, 무교환 변속기 오일을 적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형 에쿠스는 이 같은 다양한 첨단 기능과 수입차 수준의 내외관 디자인 덕택에 11일 현재 선주문만 2500대에 달하고 있다. 앞서 13일 가량 사전예약을 받았으니 하루에 200대 가량 팔린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목표를 1만3000대로 잡았다. 하반기에는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과 중동에 수출을 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1만9000대를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50대 이상 고소득층을 신형 ‘에쿠스’의 주요 타깃고객으로 삼고, 대기업 CEO 및 임원, 대형 자영업자, 전문직 고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VS380 모델의 경우 △럭셔리(Luxury) 6370만원 △프라임(Prime) 7240만원 △프레스티지(Prestige) 8300만원이고, VS460 프레스티지(Prestige) 모델은 1억 520만원이다. 올해 하반기 3.8ℓ와 5.0ℓ급 리무진 모델도 출시한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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