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 35명 해고 통보···노조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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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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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사내하청업체가 비정규직 노동자 35명에게 경영상의 이유로 정리해고를 통보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11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12개 사내하청 업체 가운데 5개 사내하청업체(대영, 영일, 진양, 흥일, 신천)가 지난 9 10일 휴업중인 비정규직 노동자 20명에게 정리해고통보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사내하청업체인 명성도 15명에 대해 고용유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35명에 대해 1차로 정리해고를 통보한 것이다.

한 사내하청업체 김 모 대표는 "현재 쌍용차는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10여명의 일자리조차 불투명한 상태”라며 " 도급공정반납’으로 인한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측은 "정리해고가 통보된 노동자 상당수가 쌍용자동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라면서 "이 같은 처사는 앞으로 300여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경제위기의 책임을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집단 정리해고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쌍용차 법정관리의 책임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며 "집단 정리해고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사내하청업체의 정리해고 통보는 각 사내하청업체들의 내린 결정으로, 본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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