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락에 업종간 주가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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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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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업종과 종목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고환율에 따른 혜택을 누렸던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 수출 관련 업종이 지고, 은행이나 조선 등 외화 수급이나 환거래 손실 위험이 컸던 부문이 뜨는 양상이다.

   원·달러 환율은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40.50원(2.83%) 빠진 달러당 1,471.00원에 마감돼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1,500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우선 은행이나 조선 외에 전기.가스, 전력, 항공, 여행, 정유 등이다.

   환율이 내리면 이들 업종의 외화 차입이나 달러화 부채, 환 헤지 등과 관련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환율이 떨어지고 유가가 오르면 장기적으로 정유 업종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면 IT와 자동차,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업종은 원화 강세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수출 등 부문에서 누렸던 메리트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은 그대로 주식시장에 반영돼 투자자들이 최근 저환율 수혜주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증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날 증시에서도 KB금융(7.33%)과 한국전력(8.02%) 등이 크게 오른 가운데 현대차(0.60%)와 한진해운(-1.99%) 등은 보합세 또는 약세를 보여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안정은 주가지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종목 움직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며 "한동안 고환율 수혜주로 부각됐던 IT와 자동차주가 조정을 받고 은행이나 항공, 전력 등 외화부채가 많거나 환율 상승으로 피해를 봤던 업종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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