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진주 'LED'산업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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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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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 전반으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은 연일 기업들의 진출 러시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ED관련 사업은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와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나홀로 쾌속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인수합병(M&A)과 제휴 등을 통해 LED사업을 수직계열화하고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성전자와 공동출자 방식으로 오는 4월까지 LED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목표아래 법적인 절차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합작법인은 앞으로 사업영역을 기존 휴대폰용 중심에서 성장성 높은 블루레이디스크(BLU), 조명용 위주로 빠르게 전환하고 사업규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업계 최초로 LED TV용 두께 10.8mm의 초슬림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40~55인치의 LED TV용 패널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해 두께를 1/4 정도로 줄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초슬림 패널을 탑재한 LED TV를 이달 대거 출시해 LED 트렌드 물결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는 'LED TV'를 PDP, LCD 와 별개의 TV 카테고리로 소구하는 LED TV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최근 LED 칩 및 패키징 관련 주요 원천기술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크리社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5대 LED 칩 회사로 불리고 있는 미국 크리社로부터 차세대 LCD 백라이트의 핵심 부품인 LED 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물론 패키징에 관한 기술을 지원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반도체 역시 최근 LED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일본의 니치아화학공업과 크로스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LED는 수은이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고 낮은 소비전력이라는 친환경성과 긴수명, 명암비, 색 재현성 등이 뛰어나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광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LED산업은 정부가 오는 2012년 세계 3대 LED 생산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기존 조명기구의 30%를 LED 조명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된 이후에 점점 가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식경제부에 등록된 LED산업 진출기업만 무려 110개가 넘어선 것으로 안다"며 "특히 LED관련 칩 업체들은 계속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어 이에 진출하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Strategies Unlimited) 등도 세계 시장규모가 올해 52억불에서 2013년 127억불로 연평균 20%의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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