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이 이달 초 경비 절감 차원에서 전 임직원들에게 선물한 개인별 맞춤 가족사진 머그컵. (사진=GS홈쇼핑) |
GS홈쇼핑이 이달 초 1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전 임직원에게 개인별 맞춤 사진 머그컵을 지급했다.
GS홈쇼핑은 한달 전부터 임직원 900명에게 가족사진, 결혼사진, 커플사진 등 각자 의미있는 사진을 받아 머그컵을 제작, 선물했다고 11일 밝혔다.
경비를 절감하자는 차원에서 제작한 머그컵이지만 환경 보호는 물론, 가족 사진을 보며 일할 수 있어 임직원 사기도 올라가는 등 1석 3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조지훈 패션팀 대리는 "요즘 회의실에 가족 사진 머그컵을 들고 들어서는 임직원들의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며 "종이컵 사용을 금지하고 무조건 머그컵을 쓰라는 으름장 대신 가족 사진 머그컵이라는 센스 있는 회사의 배려에 임직원들이 자연스럽게 경비 절감에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여분의 컵을 만들어 가족이나 연인에게 선물하려는 임직원들의 문의가 이어져 해당 부서에서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
GS홈쇼핑은 가족사진 머그컵 선물을 통해 종이컵 사용이 거의 사라진 것은 물론, 별도의 캠페인 없이도 복사용지, 사무용품, 화장실 휴지 등 다른 소모품도 전월 동기 대비 10% 이상 줄었다.
지난 달 3000권 이상의 도서를 모아 확대 재오픈한 사내 도서관 ‘북까페’ 역시 경비 절감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서 별로 따로 구매하던 도서, 잡지의 구매 창구를 북까페로 일원화 해 같은 도서의 중복 구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조성구 GS홈쇼핑 상무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딱딱하고 경직된 경비 절감 방법보다는 임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할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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