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성인 '생활비 부족'..예.적금 등 해약률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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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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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최근의 경제위기로 생활비 부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예·적금이나 보험을 해약해 부족분을 메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정보.미디어기업인 닐슨컴퍼니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한 결과 78.7%가 `경제위기 이후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42.6%는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예금.적금 또는 보험을 해약한다'고 응답했고 `은행 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한다'는 답변도 32.7%에 달했다.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인 항목으로는 교양오락비(38.2%)와 의복비(33.5%)를 꼽았다. 반면, 줄이기 어려운 항목은 식료품비(39.3%)와 자녀 교육비(28.1%)인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컴퍼니코리아 관계자는 "생활비 부족으로 인한 가계 경제의 어려움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아직은 주로 교양오락비와 의복비를 줄이고 있지만, 저소득층일수록 식료품까지 줄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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