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반무연탄 수입가 최고 6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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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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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제철 원료 가운데 하나인 반무연탄(변성도가 무연탄과 역청탄의 중간 정도인 석탄) 가격을 지난해보다 최고 63%나 내린 가격에 공급받는 것으로 협상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일반 유연탄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협상이 남은 철광석 가격만 예상대로 하락한다면 원가 부담을 크게 덜 뿐 아니라 철강가 인하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1일 철강,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에서 수입하는 반무연탄을 올해 t당 90달러에 공급받기로 하고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공급가격이 t당 최고 245달러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63% 떨어진 것이다.

   아직 유연탄 가격 협상이 남아있지만 유연탄 역시 세계적 경기불황과 지난해 극성을 부렸던 광물자원 투기열기의 냉각으로 역시 50% 안팎의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호주 BMA 및 리오틴토, 캐나다 EVCC사 등으로부터 원료탄, 무연탄 등 각종 석탄을 도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부터 3분기까지 들어간 석탄 구매금액만 3조9천519억원(입고금액 기준)에 달한다.

   증권가 분석가들은 포스코가 사용하는 전체 석탄 가운데 반무연탄의 비중이 대체로 15%내외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산 고급 강점탄을 기준으로 포스코가 도입하는 석탄 가격은 2006년에는 t당 116달러, 2007년에는 98달러였으나 지난해는 3분기까지 누계로 t당 300달러에 달했다.

   도입 경로가 상대적으로 다양한 유연탄의 경우 아직 협상이 남아있지만 유연탄 역시 호주업체가 주된 공급원이라는 점과 반무연탄 공급가격이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역시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본격 협상을 앞두고 있는 철광석 가격도 철광석 업체들의 감산 위협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실물경기 침체까지 겹쳐 이 역시 올해분 가격이 지난해 t당 94달러에서 30∼40% 가량 낮아질 것이라는 게 국내외의 일반적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급락한 국제가격이 그대로 철강제품 가격에 반영되기는 어렵지만 포스코에 어느 정도의 제품가 인하여력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반무연탄 가운데 최고가격은 t당 245달러선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수입된 것도 있다"고 밝히고 "구체적 협상가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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