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총수 현금배당 26.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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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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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총수 및 주요주주 올해 현금 배당액이 작년대비 평균 16%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 및 주요주주의 올해 현금 배당액(12월 결산법인)은 총 1천160억원으로 지난해 1천 579억원에 비해 평균 26.6% 감소했다.

조사대상자 중 1위는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으로 410억원을 배당받았다. 정의원의 배당금 410억원은 지난해 615억원에 비해 33.3% 감소한 금액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작년보다 6.3% 줄어든 288억원을 배당받아 다음을 차지했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해보다 31.6% 감소한 148억원(명의신탁 주식지분 제외)으로 3위였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년과 비슷한 136억원을 배당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한화석화 지분을 처분하는 대신 (주)한화 지분을 늘려 배당액도 전년보다 8.3% 늘어난 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47억원의 현금 배당액을 기록했던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홀딩스 등 계열사들이 실적부진으로 배당액을 줄이면서 지난해보다 63.7 감소한 53억원에 그쳤다.

이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각각 전년 대비 1.0%, 10.5% 줄어든 20억원과 13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2억원을 배당받았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유가급등과 환율상승으로 주력사인 대한항공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해 지난해 36억원을 기록했던 현금 배당이 올해는 3천만원으로 급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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