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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만 건설 1870억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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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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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광양항, 여수신항 등 대형항만 건설공사 과정에서 187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지 못하거나 낭비될 우려가 있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대형 항만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국토해양부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부산신항의 수심을 확보하기 위한 항로준설 과정에서 준설토를 신항 배후단지에 매립하지 않고 먼 바다에 버리는 것으로 계획해 1728억원 상당의 공사비를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부산항사무소는 준설토 매립시 해충발생에 따른 민원을 우려해 준설토를 먼바다에 버리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준설토투기장 사업비, 투기비용 등 1728억원을 절감하지 못하게 되고 해양오염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이 2010년 완공목표로 광양항 철도화물처리 부대시설을 건설하고 있지만 이와 연계된 부두시설 운영시점을 고려하지 않아 완공이후 8~10년간 사업비 102억 원이 사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여수엑스포 유치로 여수신항의 용도가 화물운송용 부두에서 승객용 부두로 전환됐지만 여수항만청은 화물야적을 위한 '방파호안 매립공사'를 계속 추진해 올해 예산 40억 원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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