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주택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주건협 회장인 김영수 신창건설 회장이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12일 정종균 상근부회장과 이 형 상무가 동반 사직서를 제출, 수리되면서 지휘부 공백상태와 함께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특히 정 부회장과 이 상무의 사퇴는 회장의 검찰 조사 진행중인 가운데 발생한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정 부회장과 이 상무가 왜 사직서를 제출했는지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면서 "그냥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밝혔다.
이 상무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협회가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돼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었고, 지난해말부터 사퇴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왔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의 임기는 2010년 4월, 이형 상무는 오는 12월까지다.
지휘부 공백상태를 맞게된 주건협은 당혹감과 함께 어수선한 분위기다.
협회 한 관계자는 "협회 일은 실질적으로 상근 임원들이 하는데, 두 분이 모두 그만두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전했다.
또 한 켠에서는 정 부회장과 이 상무의 사퇴 배경에 '압력'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두 사람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주건협은 오는 25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후임 임원 선임 여부를 결정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