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9시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의 보수와 배당 금액, 신규 등기이사 선임 등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이 고스란히 통과됐다.
주주와 기관투자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한 올해 주총은 지난해 주총에서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에 대한 문제제기에 나섰던 시민단체들이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비교적 수월한 행사 진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의 보수 한도액을 지난해 35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배당금액은 지난해 7500원에서 5000원으로 33% 축소했다.
이에 대해 좋은기업지배연구소(CGCG)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에 대해 반대할 것으로 권고한 바 있다.
일부 주주도 "많은 기업들이 경제위기를 맞아 이사 보수한도를 동결 혹은 감축했다"며 ""삼성전자 역시 이사들이 솔선수범해서 보수를 삭감하기를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윤우 부회장은 "등기 이사 가운데 퇴직하신 분들이 많아서 일시적으로 보수한도가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신규 이사 승인도 별다른 문제 없이 통과됐다.
새롭게 승인된 등기이사는 최지성 사장(DMC부문장)과 윤주화 사장(감사팀장), 이상훈 부사장(사업지원팀장) 등이다.
경제개혁연대는 "과거 삼성전략기획실 소속이었던 윤 사장과 이 부사장이 신규 이사로 승인되는 것은 지난해 4월 발표한 각 계열사 자율경영체제 수립안과 배치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외 비용 증가(4570억원→42조2019억원)에 대한 문제제기와 투자계획 공개가 요구됐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환율로 인해 환차손이 발생해 영업외비용이 증가했다"며 "다만 이로인한 영업외수익 역시 크게 증가해 환율 강세로 인한 환차손액은 1500여억원 상당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유동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에 집중 투자를 할 계획이며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투자 여건이 맞으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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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와 기관투자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한 올해 주총은 지난해 주총에서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에 대한 문제제기에 나섰던 시민단체들이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비교적 수월한 행사 진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의 보수 한도액을 지난해 35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배당금액은 지난해 7500원에서 5000원으로 33% 축소했다.
이에 대해 좋은기업지배연구소(CGCG)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에 대해 반대할 것으로 권고한 바 있다.
일부 주주도 "많은 기업들이 경제위기를 맞아 이사 보수한도를 동결 혹은 감축했다"며 ""삼성전자 역시 이사들이 솔선수범해서 보수를 삭감하기를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윤우 부회장은 "등기 이사 가운데 퇴직하신 분들이 많아서 일시적으로 보수한도가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신규 이사 승인도 별다른 문제 없이 통과됐다.
새롭게 승인된 등기이사는 최지성 사장(DMC부문장)과 윤주화 사장(감사팀장), 이상훈 부사장(사업지원팀장) 등이다.
경제개혁연대는 "과거 삼성전략기획실 소속이었던 윤 사장과 이 부사장이 신규 이사로 승인되는 것은 지난해 4월 발표한 각 계열사 자율경영체제 수립안과 배치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외 비용 증가(4570억원→42조2019억원)에 대한 문제제기와 투자계획 공개가 요구됐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환율로 인해 환차손이 발생해 영업외비용이 증가했다"며 "다만 이로인한 영업외수익 역시 크게 증가해 환율 강세로 인한 환차손액은 1500여억원 상당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유동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에 집중 투자를 할 계획이며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투자 여건이 맞으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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