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3일(한국시각) 오는 4월 29일 재보궐 선거에서 전주 덕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체류 중인 정 전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13년 전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고향으로 돌아가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이 아닌 고향인 전주 덕진에 출마한 배경을 “내가 정치를 시작했던 곳에서 우연히 선거가 열렸고, 지난번 총선 실패로 탈진한 상태에서 많은 분들이 나가라고 권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나는 정치인이고, 정치인은 정치 현장에 국민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게 내가 도달한 결론이었다”며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며, 국민들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기 위해 다시 정치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자신의 출마에 대한 민주당 내 반발과 관련, “비판은 달게 감수하겠다”며 “비판에 들어있는 애정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당을 만드는데 앞장섰던 사람”이라며 “공천은 사천과 다른 공당의 결정으로, 내가 들어가 도움이 된다면 그런 일(낙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차기 대권도전 가능성과 관련, “정치인이 꿈을 꾸는 것은 자유지만 꿈은 국민이 이루어주는 것”이라며 “정당의 존립이유는 집권이고, 정치인의 가능성도 정당이 잘돼야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은 티끌만한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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