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분양시장은 공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보유중인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대금납부조건을 완화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주공은 작년 9월 분양한 오산세교 C-3블록 ‘휴먼시아’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990가구에 이르자 지난 2일부터 대금납부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입주자를 추가 모집하고 있다. 계약금을 분양가의 15%에서 10%로 낮추고 초기 계약시 약 5%, 2개월 이내에 나머지 5%를 납부토록 한 것. 더불어 중도금 납부도 잔금 납부시점으로 넘겨 자금 부담을 최소화했다.
주공의 한 관계자는 "오산세교쪽에 미분양 물량이 많이 발생했다"며 "대금납부조건 완화 이후 약 30가구 정도가 추가로 팔렸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도 전사적인 토지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위기극복을 위해 토공은 토지리턴제, 선납할인 등 강력한 판매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토지리턴제(원금보장형)는 토지 매수자가 지가하락 등의 원인으로 일정 기간내(2년~2년6개월) 재매입을 원할 경우 계약금 포함, 원금을 보장해 주는 제도다. 전례가 없는 파격조치다.
토공은 또한 가격이나 대금 납부기간, 납부비율 등의 매각조건을 수요자에게 맞추는 ‘맞춤형 판매’도 시행한다. 더불어 고객이 대금을 선납하는 경우 납부금의 일정 부분을 할인해주는 선납할인률을 기존 5%에서 7%로 인상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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