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통해 13일 공개된 문건은 소속사로부터 술 시중과 성상납을 강요받고 활동 경비도 사비로 충당하는 등 소속사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에 관한 내용을 담고있다.
연예계에서는 이 문건이 장자연이 소속사 이적을 위해 준비한 서류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서를 둘러싸고 그의 전 매니저와 현 매니저가 송사를 벌이고 있는 것 역시 이 문서가 이적을 위해 만들어졌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 문서의 존재를 처음 공개한 것도 장자연의 전 매니저인 유장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다.
유씨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고인이 죽기 2주 전부터 찾아와 괴로움을 호소했고 그 과정에서 자필로 쓴 6장의 문건을 주었다"며 "(홈피에) 적을 수는 없지만 지연이가 저한테 꼭 해결해달라고 부탁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건과 관련해 13일 분당경찰서에 출두하면서도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자연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모 씨는 "문서는 가짜이고 그 모든 것은 유씨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한 "문서를 장자연이 만들었다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 또 계속해서 일부만 공개되는 것도 의심스럽다"면서 "이 모든 일은 내가 유씨를 상대로 4건의 소송을 제기하자 유씨가 그것에 대항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유씨와 김씨는 한때 한 회사 식구였다. 유씨는 김씨 밑에서 일하다 지난해 중순 독립, 자신의 회사를 세웠고 이 과정에서 김씨 회사 소속의 배우 A씨와 B씨가 유씨 회사로 이적했다.
그러자 김씨는 두 배우가 전속계약을 위반했다며 A씨에 대해서는 3건, B씨에 대해서는 1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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