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남성들 '에이즈 파문'으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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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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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에이즈 파문'으로 시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들 뿐 아니라, 제천지역 남성들도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제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남자 11명과 여자 39명이 보건소를 찾아 에이즈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갔다.

보건소를 찾은 남성들은 대부분 직장인이었으며 여성들은 유흥업소의 종업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 관계자는 "평소에는 3∼5명의 업소 종사자들이 찾아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어제는 유흥업소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 등 50명이 검진을 받고 돌아갔다"며 "(평소의) 10배가 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명이 1년에 2번의 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포함해 1년에 400명 정도가 건강검진을 받는다"며 "에이즈 감염자의 무분별한 성접촉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성들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여성들은 '업주의 지시'로 검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천시 보건소는 방문자들이 요청할 경우 주말과 휴일에 건강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소에서 검진한 자료는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져 에이즈는 물론 매독, 결핵 등의 전염병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 쓰인다.

한편 전염병예방법상 '성병의 예방을 위해 건강진단이 필요한 종사자나 보건복지가족부령이 정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자, 성병에 감염돼 그 전염을 매개할 우려가 큰 자는 성병에 관한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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