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레이더] 金도 항상 반짝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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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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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연초이후 강세를 보였던 금의 상승세가 최근들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 상업은행 국유화 논란 및 동유럽발 금융위기가 실물경기의 침체를 더욱 장기화 시킬 것이라는 우려감 확대 등으로 연초이후 회복세를 기대했던 주식 등 투자자산도 여전히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주식 등의 전통적인 투자자산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1000달러에 육박하면서 2008년 10월말 저점대비 현재 3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금은 주식과 같은 주요 투자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갖고, 특히 미국달러화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헤지수단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작년 연말이후 금과 달러화가 동조화를 보이는 이상현상이 발생하며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는 연이어 불거진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극단적인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발생하며 나타난 이상현상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금시장은 2008년 중반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투기자금이 작년 연말이후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금보유량 또한 횡보세를 보이다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가격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의견은 양분되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가 과열이라는 인식과 다른 투자대안이 없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동시에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 모든 투자자산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고 글로벌 금융불안이 단기간내 안정화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점진적으로 달러가치의 하락가능성이 예상되는바 이러한 금의 중장기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금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연초이후와 같이 급격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로 공급량이 일정하여 수요에 좌우되는 금시장의 특성상 인도ㆍ중국 등의 수입국 경제상황이 중요한데,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국면이다.

또한 가파르게 상승중인 투기적 자금수요와 금ETF의 보유량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시 가파른 하향곡선으로 전환될 여지가 충분하다.

따라서 이러한 저항으로 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금가격의 상승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

고수익에 대한 기대만으로 금펀드를 코어(Core)펀드로 활용하기보다는, 다른 펀드들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활용하여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는 차원에서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급격한 변동성의 환율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환헷지를 실시하는 클래스(자펀드)로 구성되어 있는 펀드로 접근하여 환리스크를 줄이고 금가격 상승에 대한 이익을 취하는 것이 향후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글로벌 금ETF 역시 환율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환율리스크를 감안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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