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도 4주만에 소폭 상승
세계 금융불안을 증폭시켰던 미국 씨티그룹이 실적을 개선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급속도로 안정을 찾으면서 국내주식형펀드가 2주 연속 순항에 성공했다.
글로벌증시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할 것이란 우려로 약세를 보인 뒤 씨티그룹발 호재 덕분에 반등하면서 해외주식형펀드도 4주만에 소폭 올랐다.
15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453개 일반주식펀드는 주간 평균 6.12%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인덱스펀드(90개)는 6.23%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냈다. 배당주펀드(33개)와 중소형주펀드(17개)는 각각 5.78%와 6.06%를 나타냈다.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6.21% 급등했다.
펀드별로는 삼성그룹주와 배당주에 투자하는 '하이카멜레온주식1' 펀드가 주간 8.1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환율 급락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이 8.10%로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주간 0.05% 수익률을 기록했다.
씨티그룹발 호재에 힘입어 글로벌펀드(61개)는 0.22%로 소폭 반등한 반면 신흥국펀드(118개)는 중국ㆍ인도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탓에 -0.01%에 그쳤다.
러시아펀드(19개)와 유럽신흥국펀드(22개)는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2조루불(550억달러)을 들여 부실은행을 구제하기로 한 데 힘입어 3주째 반등하며 각각 5.83%와 4.29%를 나타냈다.
중국펀드(100개)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무역수지 악화로 상하이증시가 하락했음에도 홍콩증시가 씨티그룹발 호재로 오르면서 0.78% 수익을 냈다.
인도펀드(25개)는 경기침체와 정치불안이 심화되면서 -3.02%로 부진했다.
펀드별로는 러시아에 투자하는 '신한BNP봉쥬르러시아주식투자_자ClassA1'이 주간 6.82% 1위를 차지했다. 역시 러시아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주식자_HClassA1'이 5.64%로 뒤를 이었다.
월간 성적은 신흥국증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이머징포커스30주식형1CLASS-A'가 3.10%로 선두를 달렸다.
채권형펀드는 기준금리 동결과 환율 하락, 추경부담 완화로 채권금리가 떨어지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일반채권펀드(45개)와 초단기채권펀드(7개)는 각각 0.32%와 0.07%를 기록했다. 일반중기채권펀드(17개)와 우량채권펀드(17개)는 각각 0.72%와 0.30%를 나타냈다.
펀드별로는 금융채와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동양매직국공채1ClassC-1'이 1.01%로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성적은 '와이즈premier12채권2'가 1.98%로 선두를 달렸다.
일반주식혼합펀드(72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09개)는 각각 3.45%와 1.86%로 집계됐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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