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계좌 1년새 100만개 급감

 

   금융 한파 탓에 펀드시장에서 최근 1년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금융투자협회가 펀드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주고객인 공모형 펀드의 전체 계좌수는 1월 말 현재 2천313만1천143개로 1년 전인 작년 1월 말보다 99만640개(4.1%) 줄었다.

   판매사별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35만5천910개(8.1%)와 25만631개(8.4%)가 줄어 계좌수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우리은행 9만1천180개(4.1%), 하나은행 7만935개(4.8%), 대구은행 6만4천501개(10.9%) 등의 순으로 계좌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사 중에선 하나대투증권이 5만7천837개(9.3%)로 계좌 감소가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증권은 4만4천992개(2.4%)를 기록했다.

   보험사로는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많은 3만2천154개(5.6%)가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에서 총 85만4천678개가 줄어 평균 5.3%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증권사는 14만8천375개가 감소해 2.0%의 감소율을 보였으나 보험사는 9천912개가 늘어나 1.6%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공모형 펀드의 전체 판매잔액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적립식펀드의 자금 유입 덕분에 1월 말 현재 254조7천748억원으로 작년 1월 말보다 38조6천615억원(17.9%) 증가했다.

   증권사가 총 23조2천322억원(26.5%)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은행은 12조5천759억원(10.1%), 보험은 2조5천852억원(62.2%)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MMF 자금 유입이 많았던 것을 감안해도 펀드 판매잔액은 대체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펀드 계좌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며 "이는 주식형펀드 등에 비교적 소액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많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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