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요리 꿈나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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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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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전문 요리사로 키우는 이색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15일 SK에 따르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인 '해피쿠킹 스쿨' 사업은 요리에 재능은 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전문교육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사진: '해피쿠킹 스쿨'의 '드림셰프' 과정 수강생들이 서울의 한 요리학원에서 한식조리 실습을 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올해부터 '해피쿠킹 스쿨'을 정식 사회공헌 사업으로 확대 시행하는 것은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결과 성과가 매우 좋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요리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드림 셰프(Dream Chef)'와 지역 청소년 요리 동아리를 지원하는 '쿡&해피(Cook & Happy)' 등 크게 2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드림 셰프' 과정에는 17~24세의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간 조리 이론과 실습 교육, 조리 명인 특강 등으로 운영되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김장 자원봉사 등 인성교육과 정보통신(IT), 경제 소양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과정에는 유명 호텔 및 레스토랑과 연계한 장단기 인턴 실습과 취업알선, 조리 분야 대학 진학 시 장학금 지급, 성적 우수자 해외연수 기회 제공 등의 후속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드림 셰프' 과정에는 현재 지난 1월에 3대1의 경쟁을 뚫고 들어온 40명이 교육과정을 밟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40여명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와 행복나눔재단은 이 사업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조성하고 수료생들의 안정적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수료생들이 요리사로 참여하는 '해피 레스토랑' 설립을 올해 중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행복나눔재단 관계자는 "현재 남이섬에 1호점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운영 성과가 좋으면 레스토랑 수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쿡&해피' 프로그램은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 등 전국의 보육원, 지역아동센터(공부방), 청소년 쉼터, 특수학교 등에 있는 청소년 요리 동아리를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21곳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동아리에는 요리 실습비를 비롯해 레스토랑 등 외식업체 견학, 전문 조리사 특강 기회 등이 제공되며 전체 동아리가 참여하는 요리 자원봉사와 지역 음식 나눔 축제 개최 등 공동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활동이 우수한 동아리의 경우 장려금과 함께 '드림셰프' 과정에 우선으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된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SK의 '해피쿠킹 스쿨'이 배출한 요리 꿈나무들이 세계적인 요리사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와 행복나눔재단은 지난 2007년 2월부터 음악에 재능이 있어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전국 초중고 '음악 꿈나무'들을 위해 '해피뮤직 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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