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원내대표 경합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임기가 2개월 남은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직을 둘러싼 경합이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당내 차기 후보인 안상수, 정의화, 황우여 의원 등이 원내대표직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후보들은 원내대표를 맡아야 하는 당위성으로 ‘당 화합’을 내세우는 등 벌써부터 전략 마련에 부심한 상태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후보는 ‘영원한 원내대표 후보’라는 정의화 의원이다. 정 의원은 최근 ‘부드러움과 강한 리더십’을 내세우며 “원내대표는 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간 여권 내 화합과 교통정리 차원에서 출마를 포기했던 만큼 이번에는 자신이 원내대표를 맡는 게 순리라는 것이다.

4선인 정 의원은 17대 국회 때부터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였으나 당시 김덕룡 전 의원에게, 18대 때는 홍준표(현 원내대표) 의원에 직함을 양보한 바 있다.

또 '당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정책위의장 후보도 친박성향이나 중립적인 인물을 내세우겠다는 복안이다. 후보군으로는 진영, 정병국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한 명의 원내대표 후보이자 친이계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안상수 의원의 경우 이미 한 달 전 경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도 당 화합을 강조한다는 차원에서 정 의원처럼 정책위의장 후보 파트너로 최경환, 김성조 의원 등 친박 성향 의원들을 검토 중이다.

황우여 의원은 아직 뚜렷한 출마 의지는 피력한 바 없으나 정황상 이미 마음을 굳혔다는 시각이 압도적이다. 황 의원의 경우 경선 전략으로 정 의원이나 안 의원처럼 ‘화합’이 아닌 ‘경제’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황 의원 측은 최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은 황 의원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책위의장 후보 또한 계파 안배보다는 경제전문가를 앉히겠다는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당 내에선 고질적인 친이-친박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표적 친박 성향인 김무성 의원을 후보로 추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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