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수출대금을 떼일 가능성이 과거보다 커진 만큼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신용장 방식 수출실적이 전체 수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43.1%에서 2008년 18.8%로 하락했다.
반면 무신용장 방식의 수출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56.9%에서 81.1%로 늘어났다.
특히 전신환 및 계좌송금 등 은행을 끼지 않고 수출입업체 당사자끼리 직접 대금을 주고받는 단순송금방식은 32%에서 74.2%로 비중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세계무역시장이 구매자 위주 시장(Buyer's market)으로 진행되면서 수입자의 금융비용이 수반되는 신용장거래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또 수입자와의 거래관계가 상당기간 지속됨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과 해외 바이어간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간편하고 비용이 낮은 결제방식을 더 많이 찾고 있다.
국내기업의 글로벌 생산기지화 및 해외판매법인 설립 증가로 신용위험이 없는 본ㆍ지사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전신환송금방식 등 거래가 증가한 점도 무신용장 방식 수출 비중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결제방식이 송금방식 중심의 선진국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지만 대금회수 리스크 증대라는 문제점이 내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 침체로 대형 기업들이 도산하는 현 상황에서는 수출대금 회수 리스크가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
지경부는 "수출기업들은 안정적 수출활동을 위해 바이어 신용조사를 강화하고 수출보험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경부는 나아가 "수출보험, 수출환어음 매입 활성화 등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 침체로 신용리스크 발생가능성이 커진데 대응해 강도 높은 신용조사 및 리스크관리 방안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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