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 희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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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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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은행들에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의 '국내은행과 해외은행의 영업구조 차이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주로 파생상품 등을 통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은 파생상품과 비이자이익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적은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자산구조에서 대출비중은 전체의 68.8%로 미국 상업은행의 57.6%보다 높지만 유가증권 비중은 13.7%로 미국 상업은행(21.8%)에 비해 낮다"며 "난외계정(재무제표상 정식 계정에서 제외된 항목)에 포함된 파생상품 거래 비중도 자산 대비 173.7%로 미국의 1,469.6%에 비해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7년 기준 국내 은행의 이자 및 비이자이익 합계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5.7%로 씨티(42.2%), UBS(85.6%), RBS(60.3%) 등에 비해 낮다"며 "작년에 국내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50.9%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씨티 등 해외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투자은행(IB)부문 침체로 90% 이상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구 연구위원 "국내 은행들은 실물 경기 침체로 대출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나 단순자기자본비율(TCE)이 6.23%로 씨티(1.5%), BOA(2.8%), UBS(1.1%) 등의 해외 주요 은행들보다 높아 자본 완충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의 자본확충펀드를 통한 지원을 감안하면 국내 은행에 미국과 유럽에서와 같은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말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여파로 미국 연방정부는 씨티그룹에 45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영국은 RBS 등 3개 은행에 370억 파운드의 공적자금을 수혈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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