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워낭소리 인기가 우리 농가도 돕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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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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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산 밀과 쌀 제품, 한우 직거래 등 눈길

저예산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전국관객 200만명을 넘기면서 우리 농가를 돕는 사업이 함께 주목 받고 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00% 우리 밀, 쌀로 만든 제품 생산과 산지와의 직거래, 국내산 농산물만을 취급하는 식당 운영 등 농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우리 밀과 쌀을 사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우리 밀 우리 보리빵, 우리 밀 치즈 양파빵, 러브미(米) 샌드위치 등을 꾸준히 출시한데 이어 최근 우리 밀 옥수수 크림치즈빵과 우리 밀 산딸기 땅콩크림빵 등을 내놓았다.

파리바게뜨 모회사 SPC 그룹도 우리 밀 농가를 살리기 위해 ‘우리밀애(愛)’ 캠페인과 ‘우리밀밭 밟기’ 등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밀을 직접 수매하여 관리하기 위해 밀 전문 가공업체 ‘밀다원’을 인수한바 있다.

농협고려인삼도 산지에서 직접 거둬들인 100% 국내산 인삼만을 사용한다.

농협고려인삼은 인삼, 홍삼 등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들이 제품 제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홍삼 공장을 관광코스로 만들었다. 현재 국내 인삼 재배농가에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농협유통은 전국 농협에서 생산되는 모든 국내산 농산물을 모아 두레미담이라는 이름의 식당을 차렸다. 이 식당은 여의도, 서대문, 서울대학교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다하누촌은 유통마진을 줄이고 1등급 한우(300g)를 1만4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한우의 대중화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지자체와 영농법인간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이마트, 충남도, 시군 유통회사가 제휴해 진화된 유리온실을 짓고 이곳에서 재배하는 농산물을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박공주 농촌진흥청 대변인은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인기로 우리 농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산 농산물의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농촌, 소비자, 산업계가 함께 하는 새로운 산업형태로 발전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에서 모든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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