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도서비스의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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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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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경쟁은 끝났다. 이제는 콘텐츠다!”

고해상도를 내세우며 실사 지도서비스를 선보였던 각 포털사들의 경쟁이 이제는 누가 먼저 새로운 콘텐츠와 접목시킨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파란, 야후 등 주요 포털사들은 위성·항공사진 등의 실사 지도 서비스에 여행, 교통, 부동산 정보 등 실질적으로 유용한 콘텐츠와 데이터베이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 초 50cm급 고해상도 항공사진인 ‘스카이뷰’와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볼 수 있는 ‘로드뷰’를 출시했다.

다음은 지도 서비스와 교통 상황을 연계한 ‘실시간 교통’서비스를 선보이고 온라인 콘텐츠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에 다음 지도 콘텐츠를 등록해 수익성 향상에 나섰다.

아울러 상반기 내 다음의 주요 서비스인 한메일, 카페, 뉴스, 블로그 등의 콘텐츠에 장소DB의 내용을 퍼가거나 지도를 넣을 수 있는 모듈을 제공, 장소 페이지와 지도를 연동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는 국내 유일하게 에펠탑, 나이아가라 폭포 등 220만개 세계 지명 한글 검색 작업을 마친 전 세계 지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야후는 이러한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재 제공 중인 세계 지역의 지도, 사진, 블로그 리뷰 검색에서 나아가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해외 지역 정보를 접목시킨 서비스를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KTH의 포털사이트 파란은 기존 서비스 중인 ‘오픈맵’을 ‘위성사진 하이브리드’ 안에서 구현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오픈맵은 사용자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지도상에 직접 설정하고 이를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위키피디아, 구글 등의 외부 콘텐츠도 함께 연계해 이달 초 선보인 ‘위성사진 하이브리드’서비스와 접목시켜 더욱 편리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포털사들의 온라인지도 해상도는 이미 비슷한 수준에 달해 더 이상의 실사 경쟁은 무의미하다”며 “향후 실사용자 중심의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컨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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