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달 말 '미스터리 쇼핑'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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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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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당국 직원이 고객으로 위장해 펀드 판매사의 불합리한 판매 행위를 적발하는 미스터리 쇼핑 제도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금융감독원은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20개 펀드 판매사의 200개 지점에 대해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영석 금감원 자산운용서비스국 부국장은 "지난달 4일 자본시장법 시행에 발맞춰 판매사의 자체 관행을 개선하고 투자자 보호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하게 됐다"며 "외부 전문 조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대상 회사는 펀드판매관련 민원발행현황, 판매사 사전점검결과, 판매 잔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주요 평가 항목은 △투자권유준칙 절차대로 판매하는지 여부 △실적배당 및 원금손실위험에 대한 고지 여부 △판매하는 펀드상품에 대한 지식 정도 △펀드판매 전담창구 구비 여부 등이다.

금감원은 미스터리 쇼핑 실시 결과를 대상 회사에 서면으로 통지하고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향후 제도 개선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개선권고사항 등의 이행 여부를 검사하고 법규 위반 사항 등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서 미스터리 쇼핑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건전 판매 관행이 정착될 때까지 판매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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