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암센터, 개원 1주년...수술건수 73% 늘어

◆삼성서울병원이 암센터를 개원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삼성서울병원의 암 수술건수가 암센터 개원 1년만에 약 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위암, 간암, 대장암, 폐암, 부인암, 유방암 등 주요 암 수술건수가 2007년엔 7258건이었으나, 지난해 3월 암센터를 오픈하고 난 후 1년동안 1만2524건으로 약 73% 증가했다.

특히 대장암은 788건에서 1533건으로 95% 증가했고, 위암도 968건에서 1879건으로 94% 늘었다.

간암(80%), 유방암(75%), 폐암(42%)과 부인암(46%), 갑상선암(173%)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하루 평균 암치료 외래환자는 암센터를 개원하기 전인 2008년 1월에는 1558명이었으나, 12월에는 2019명으로 30%가량 증가했다.

암센터 병상가동률도 1월에는 73.0%에 그쳤지만, 12월에는 92.1%로 19.1%P 상승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수는 2007년 10만1444명에서 2008년에는 15만80명으로 48%(1만8636명) 증가했다.

당일 치료를 받는 통원치료센터는 1월 하루평균 93명이 치료를 받았지만, 12월에는 하루평균 142명이 치료를 받았다.

올들어서 진료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국인 환자도 2배 이상 급증했다.국적별로는 러시아(67명)가 가장 많았고 몽골(38), 미국(27), 중국(1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삼성암센터는 표적항암치료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백순명 박사를 암연구소장으로 영입, 암연구소를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백 박사는 미국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NSABP) 병리과장으로 `HER2'라는 유전자가 발현된 유방암 환자에게 `아드리아마이신'이란 항암제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유방암 표적 항암치료제 `허셉틴' 개발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암연구소는 또 향후 2~3년 내에 의료현장에서 직접 적용될 수 있는 분자의학적 진단법을 개발하는 한편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추진중인 신약개발, 바이오마커 개발 등의 연구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박재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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