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 예산안 등 주요 현안이 논의 될 4월 임시국회 개회 시점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3월 말 회기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반면 민주당은 ‘내달 1일 회기 시작’을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야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2월 국회에서 미처리된 은행법(금산분리 완화 관련 법안) 개정안 등을 가급적 4월 이전에 털어내고 새롭게 4월을 맞이하자는 입장이다.
30조 원 이상 규모로 편성될 추경, 비정규직법안 등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처리키로 합의했던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6일 “4월 국회 소집일을 하루 이틀 정도 앞당겨 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오는 30일 내지 31일께 4월 임시국회를 시작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회기를 며칠 앞당길 정도의 급박한 현안이 없다”며 ‘다음 달 1일 임시국회 소집’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원혜영 원내대표는 “4월 국회는 (그 시기가) 법으로 정해진 것으로, 엿장수 맘대로 바꿀 수 있는게 아니다”며 “원래대로 다음 달 1일 회기가 시작돼야 하며 민주당은 이달 30∼31일 워크숍 개최 일정이 잡혀 있어 물리적으로도 3월 말 개회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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