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대비 조업일수 증가.. 환율상승세
지식경제부가 16일 3월 무역흑자를 4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한데에는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무역수지를 뒷받침하고 있는 수출 여건인 조업일수 증가, 환율상승 등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3월 조업일수 증가, 흑자 견인할 듯
지경부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7.1%감소한 258억5000만달러, 수입은 30.9%감소한 225억5000만 달러로 전체 무역수지는 3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적자(33억6000만 달러)를 보인 이후 급반등한 것으로, 2007년 6월 흑자(34억9000만달러 흑자) 이후 월간 무역수지로는 가장 큰 폭의 흑자규모다.
특히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데에 설 연휴 등이 낀 1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증가했음은 물론 선박류의 수출호조가 한 몫 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3월은 그 전망이 밝다.
우선 3월의 경우 2월과 마찬가지로 평일 법정공휴일이 전무, 조업일수감소가 없을뿐더러 무엇보다 2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이틀(공휴일 제외 26일)이나 많다.
조업일수증가가 곧 수출실적향상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3월 무역흑자 규모는 2월에 비해 중․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류 수출 역시 2월 42억3000만 달러나 수출돼 지난해 동기대비 47.4%나 급증했다.
향후 수주물량이 3~4년치 가량 확보돼 있는데다 안정된 노사관계로 견조한 수출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무역흑자에 일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환율상승국면도 가격경쟁력을 양산, 2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견인할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지난해 2월 평균 944.4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 수출 감소세 우려는 여전
다만 세계경기침체에 따른 해외수요 감소 및 전반적인 수출 감소세가 점쳐지고 있는 것이 무역흑자 전망의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해외수출시장의 다변화 및 신흥시장개척, 수출품목 다양성 노력으로 이러한 우려를 상당부분 상쇄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체 수출 중 비중 70%를 차지하는 수출대상국이 총 17개 국가로 다변화 됐다. 특히 중동, 중남미, 대양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증가세에 있다.
한편 관세청이 16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8.3% 감소한 254억6000만달러, 수입은 30.9% 감소한 225억2000만달러로 29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증가와 함께 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 경기침체에 따른 세계소비시장 위축 등으로 지난달보다 수입액이 23억4000만달러나 감소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2월 교역량은 479억달러로 전달 461억달러에 비해 4.1% 늘어나면서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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