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남미의 강팀인 멕시코를 맞아 홈런3방으로 멕시코를 압도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멕시코와 첫 경기에서 선취점은 멕시코에서 먼저 뽑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한국은 선발 류현진이 멕시코 타자들의 투구수 늘리기 전략에 말려들어 2⅔이닝 동안 65개를 던지고 피안타5개, 볼넷1개, 탈삼진3개, 2실점했다.
멕시코 타자들은 2회까지 10명의 타자들이 나서 류현진의 초구에 단 한 차례도 건드리지 않으며 류현진의 투구수를 늘렸고 결국 류현진은 2회 2사 만루에서 오기 오헤다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류현진 이후 나온 정현욱-정대현-김광현-윤석민-오승환 투수는 자신의 몫을 소화하며 제법 안정적 경기를 유지했다.
한국은 2회 1사 공격에서 이범호가 멕시코 선발 사우스포 올리버 페레스(뉴욕 메츠)의 3구째 146km짜리 직구를 되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기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이용규의 좌전 안타와 박기혁의 2루수 앞 땅볼 때 멕시코 실책으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한국은 4회 첫 타자로 나선 4번 타자 김태균이 4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올렸고 5회에도 고영민이 초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겨 4-2로 앞서갔다.
한국은 7회 주자 2, 3루에서 김태균이 4번째 투수인 코르테스를 맞아 좌익수 앞 안타로 2점을 내는 등 대거 4점을 뽑아 8-2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류현진 이후 투타의 조화 속에 멕시코를 꽁꽁 묶었고 뒤이어 나온 정현욱은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정대현에게 연결했다.
국제대회에 강한 정대현도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마감했고 뒤이은 김광현도 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계속 이어진 윤석민과 오승환도 각각 1⅓이닝, 1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행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은 18일 낮 12시 일본과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혈전을 벌인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