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한국경제 오해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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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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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영국에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통해 금융 위기에 대한 오해를 푸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마치고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번 런던행은 외국 언론 및 외국 투자자의 오해를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나름대로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영국에서 열린 한국 투자설명회(IR)는 각 투자기관장을 대상으로 하는 형식적인 게 아니라 실무 투자 책임자들을 만나 솔직하게 한국 경제를 설명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조목조목 설명하자 수긍하며 한국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지난 14일 런던에서 열린 한국설명회에서 '한국경제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경영성과를 예로 들며 한국 경제의 잠재력을 역설했으며,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한 관행적인 국가설명회와는 달리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가 바르취 등 20여개 금융기관의 투자 책임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윤 장관이 이번 런던의 한국 설명회를 시의 적절한 것으로 평가함에 따라 재정부는 향후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의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IR를 대대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회동해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및 확대를 논의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을 논의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전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을 수행했던 한 관계자는 G20 재무장관들의 회담 성과에 대해 "대단히 성공적이었으며 한국의 위상을 높인 자리였다"면서 "전세계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하도록 했으며 스탠드스틸(Standstill.새로운 무역장벽 도입금지 원칙) 이행을 주장해 상당 부분 관철시킨 점은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귀국한 윤증현 장관은 인천공항 의전실에서 허경욱 제1차관으로부터 추경 편성 등 현안을 보고받고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으며, 내달 2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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