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안정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7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16일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불확실한 세계 경제상황에 대비하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 회사채 7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박 건조에 투입할 자금이나 유동성에 문제가 있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6년 외화 사채를 발행한 바 있으나, 원화로 발행한 것은 이번이 7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회사채 발행으로 들어오는 자금을 이미 건립이 진행 중인 블록공장과 거제 조선소 내 선박건조 설비 등에 투입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 신제품과 신공법 개발로 미개척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 조선소들과 격차를 벌리는 데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국내 '빅3' 조선사들은 현금 유동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해운경기 불황으로 선박 수주가 급격히 줄었다.
선박 건조 계약 건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계약과 함께 들어오는 선수금이 줄면서 수시로 마련해야 할 운영자금 등을 조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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