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과 한강 조망을 가로막는 회현 고가차도와 한강대교 북단 고가차도가 철거된다.
서울시는 도시 경관을 훼손하고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는 시내 12개 고가차도를 단계적으로 정비하기로 하고 회현·한강대교 북단 고가차도를 올 하반기에 철거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977년 설치된 회현 고가차도는 폭 15m, 4차로, 연장 300m로 남대문 시장 쪽 회현동과 명동 입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회현 고가차로는 그러나 명동 방향 진출입 차량과 고가 아래쪽 이용 차량의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남산과 한강 조망 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회현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병목 구간인 한국은행 앞에서 명동 방향 좌회전 2개 차로를 3차로로 늘려 교통정체를 해소할 방침이다.
한강대교 북단 고가차도는 1968년 설치된 이후 용산 이촌동 동서지역을 연결해 왔으며 폭 15m, 4차로, 연장 327m 규모다.
시는 강변북로 건설로 간선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한강 경관도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 고가를 철거하기로 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로기획관은 "이들 고가도로는 90년대 이전의 교통 상황에 맞게 건설돼 현재의 교통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고가도로가 정비되면 도시 경관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아현 고가도로와 노들(북) 서대문 구로 문래 화양 강남터미널 한남2 홍제 노량진 노들(남) 약수 등 12개 고가 차도에 대해선 조사를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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