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선포식은 손경식 CJ그룹 회장 및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 등 10개 계열사 대표와 80개 협력사 대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CJ그룹은 금융기관과 연계해 협력사들을 위한 580억원의 ‘네트워크론’을 전면 도입하고 현재 100% 이뤄지고 있는 하도급 거래 대금의 현금성 결제를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가 권장하고 있는 ‘하도급 상생협약 3대 가이드라인’을 전면 도입, 하도급을 위탁하거나 변경할 때 반드시 서면계약을 체결하고 납품단가 산정시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변동, 물가인상 요소 등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산정하도록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계열사별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발표됐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순수 현금결제 비율을 현재 28.25%에서 33.25%로 5% 더 높이기로 해 연간 175억원 가량의 선결제 효과가 기대된다.
CJ푸드빌은 협력사가 긴급 자금을 필요로 할 때 거래 대금의 선지급을 확대하는 한편, 협력사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해 상품화할 경우 그 이익을 협력회사와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CJ GLS는 물류장비를 공동 개발하고 특허를 공동 출원하는 등 기술개발을 지원해 관련 수익을 해당 협력사와 배분하기로 했다. CJ건설은 1차 협력사의 부도에 따른 2차 협력사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부도 대응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요즘처럼 경제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힘을 합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신뢰의 파트너십으로 국내 최고 기업은 물론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함께 도약하자”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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