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에 통화스와프 연장 및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17일 "윤증현 장관이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통화스와프 연장 및 확대 부분을 요청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신 차관보는 "윤 장관이 G20 장관회담 휴식 시간이나 리셉션 등에서 미 재무장관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미통화스와프 얘기도 나왔다"며 "미국 경제가 빨리 살아나야 세계 경제가 일어설 수 있으니 한미 양국이 힘을 합치자는 말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 측은 이에 대해 답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신 차관보는 최근 G20 체제의 위상이 급상승했으며 공동의장국인 한국의 입지 또한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차관보는 "G20 공동의장국으로서 위상을 느꼈다"며 " 자리 배치에서도 영국과 미국 가운데 윤 장관이 앉았고 국제금융포럼과 바젤위원회에도 가입해 예전에 룰을 받아들이던 입장에서 이제는 룰을 만드는 국가로 격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제시한 부실자산처리 제안이 큰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우리가 제시한 원칙 12개 가운데 3~4개는 최종 성명에 그대로 적용됐다"며 "앞으로 한국이 G20 의장국으로 역할을 하려면 전문가 그룹을 제대로 육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