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와인·화장품·과일 가격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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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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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로 평균 15~30% 올라 소비 심리 위축 우려

   
 
 
원화 가치가 점차 회복되고는 있지만 수입 와인 화장품 과일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와인 화장품 등 수입 품목들의 가격이 평균 15~30%까지 올라 백화점 와인코너와 와인 전문점, 식품 매장 등이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예전처럼 와인이 팔리지 않자 고객을 끌어들여 들일만한 다양한 마케팅을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백화점 와인 코너 점원은 “평소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던 와인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비싸져 고객들이 선뜻 구입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벤트 행사를 벌이려 해도 업체가 갖는 부담감이 커져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 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와인 재고가 많이 쌓이자 할인행사를 평소 진행하던 것보다 한 달이나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와인에 이어 SKⅡ, 샤넬 등 명품 화장품과 프랑스 화장품 꼬달리 등도 10% 내외로 가격을 전부 올렸다. 특히 SKⅡ는 수입 9년 만에 이달 초 최고 7%까지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과 에스티로더, 바비 브라운 등도 지난해 한 차례 가격을 올린 이후 지난 달 두 또 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꼬달리는 최근 6만원대에 팔던 스킨 제품의 가격을 7만원으로 책정했다. 

수입 과일 오렌지와 바나나, 포도, 파인애플의 가격은 최소 6%부터 최고 54%까지 치솟았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파는 오렌지의 경우, 54%나 올라 개당 995원에 판매되고 있다. 바나나가격도 100g당 188원이던 것이 31.9%까지 올라 248원이 됐다.

포도의 일종인 레드글로브는 지난해 3월 100g당 528원에서 688원으로 30.3% 상승했다. 파인애플도 지난해 3월 1통에 3980원이었으나 현재 4680원이다. 17.6%가 비싸진 것.

이마트 관계자는 “수입 과일의 가격이 상승해 지난해 동기간 대비 평균 6%의 매출이 감소했다”며 “고환율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과일 값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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