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HO 레지날드 불 부회장, "사랑해요 부인" 간병 위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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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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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 LG전자 부회장의 추천으로 지난해 7월 LG전자 CHO(최고인사책임자)로 영입된 레지날드 불(Reginald Bull) 부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표명했다.

   
 
사진설명: LG전자 CHO 레지던트 불 부사장.
LG전자는 17일 불 부사장이 투병 중인 아내와 가족을 돌보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불 부사장의 부인은 작년 말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불 부사장의 사의를 받아들여 이달 31일자로 퇴임하는 것을 결정했다.

다만 불 부사장은 귀국 후에도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향후 6개월간 LG전자 인사분야 컨설팅을 하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전자는 글로벌 역량을 가진 CHO를 외부에서 영입할 예정이며, CHO가 선임될 때까지는 전임 불 부사장과 함께 근무해온 현 탤런트 매니지먼트(Talent Management) 팀장 강돈형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는다.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에서 25년간 글로벌 인사관리를 맡아온 불 부사장은 남용 부회장의 추천을 통해 2008년 7월 LG전자 인사관리의 최고책임자로 영입됐다.
 
이후 글로벌 인재영입, 성과관리 및 인재 육성 프로세스 정립 등 LG전자 인사관리부문의 글로벌화를 주도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불 부사장은 "아내의 투병으로 가족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지난해 말부터 업무와 가정사 사이에서 계속 고민하다가 가족에 대한 책임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남용 부회장과 LG전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용 부회장은 "불 부사장은 글로벌인사관리 분야의 오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LG전자의 글로벌비즈니스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불 부사장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가진 인재를 영입해 세계최고의 조직을 만든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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