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는 대신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유능한 인재 확보를 통해 경기불황을 타개할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장기적 목표로 글로벌경영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한화그룹 역시 유능한 인재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화는 이에맞는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현지채용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해외현지채용시스템은 그룹에 적합한 인재를 발견했을 때 현지에서 직접 채용하는 시스템이다.
한화는 해외현지채용시스템에서도 채용 할 때 특정 지역에만 치중하지 않고 향후 급속한 발전이 예상되는 신흥시장에서도 우수한 직원을 채용함으로써 해외 우수인력 채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04년부터 약 4년 간에 걸쳐 이미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십명의 다국적 인재를 채용해 각 사 글로벌사업의 첨병으로 육성시키고 있다.
또 외국직원의 채용도 확대함으로써 채용지역도 미국을 비롯한 유럽, 중국, 일본 등으로 확대함으로써 그룹의 국제인력 풀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한화는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 그룹 내부에서 육성 발굴한 글로벌 인재들을 국제전문가로 육성키 위해 교육, 연수 등 다양한 글로벌인재 양성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본격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과정의 일환으로 이에 맞는 직원들을 선발해 세계 각지의 전략지역으로 파견, 1년여에 걸쳐 그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현재에서 다양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외지역 전문가과정'을 수년간에 걸쳐 시행해오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해외 우수 대학의 MBA과정에 입학할 경우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MBA 지원제도' 등도 시행하고 있다.
SK그룹은 해외사업을 현지 인력으로 할 뿐 아니라 국내 상주 임원 및 연구개발(R&D) 인력까지 중국인, 인도인 등 외국인으로 채용하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해외 시장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춘 현지의 핵심 인재를 통해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인 인력이 핵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SK그룹은 지난해 초 중국 현지에 별도의 연수원을 설립하고 10여개 계열사의 중국 현지 글로벌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SK그룹은 내부적으로 지난 15년간 임원과 부·차장 급을 대상으로 일종의 미니 MBA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선더버드(thunderbird)'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되는 인력만 임원급은 매년 15명 정도, 부·차장급이 25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
LG전자 역시 태양광 사업 진출에 맞게 신규 인력 채용이나 스카우트 등의 투자를 통해 우수인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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