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동안 약 1조원을 투자해 새로 건립된 서울성모병원이 오는 23일 첫 진료를 시작한다. |
단일 병원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오는 23일 첫 진료를 시작한다.
17일 가톨릭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옛 강남성모병원 부지에 새롭게 문을 여는 이 병원은 지상 22층, 지하 6층에 연면적 19만㎡ 규모로 63빌딩보다 면적이 더 넓다.
병상수도 하루에 환자 12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병원측은 로마교황청의 허가를 받아 이 병원을 짓는데 4년간 1조원을 투자했다.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부지 비용에 건축비 3000억원과 장비구입비 2000억원 등이다.
가톨릭 서울성모병원은 암병원과 심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안센터 등 3개의 중점센터, 12개의 전문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암병원은 뉴욕의대 전후근 교수를 병원장으로 영입해 연구와 진료, 환자관리, 임상시험, 기초과학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미국식 선진 암 치료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미국 최고 암센터 중 하나인 메모리얼 슬로안-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와 제휴를 맺어 선진 암 치료 서비스를 선보인다.
암병원은 위암, 대장암 등 10개의 질환별 협동진료팀으로 구성된 고형암센터와 세계적 명성을 가진 조혈모세포이식(BMT)센터로 각기 운영된다.
새 병원에 도입된 첨단 의료장비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 장비로는 부정맥을 일으키는 부위를 찾아 막힌 심혈관을 뚫어 주는 '로보틱 심도자 유도 시스템(Magnetic navigation system)'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다.
또 3세대 로봇수술기(다빈치)도 도입된다. 이밖에 선형가속기와 토모테라피, 사이버나이프 등의 암 치료 장비와 최신 MRI(자기공명영상촬영기) 및 CT(컴퓨터단층촬영기) 등이 새로 도입됐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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